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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1회시흥갯골축제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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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기사입력 2006-08-12


@시흥갯골축제행사 하루 전의 위험한 다리 모습

갯골축제 하루 전인 8월 10일 아침의 행사장 풍경이었다,  행사장의 천막들이 멀리서 보였다. 그러나 갯벌로 들어온 저 깊은 물줄기를 보면서 이번 행사는 더위, 교통등의 다른 문제보다 안전이 최우선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마차를 타는 곳

셔틀버스로 시청에서 출발했다,  10여분 뒤 행사장의 논길 입구에 도착했다. 우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우마차를 타고갈까 하고 셔틀버스에서 내렸으나, 더위에 헉헉대는 소를 보고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셔틀버스에 올랐다.

@행사장 입구

자녀를 동반한 부모와 아이들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또 나오고 있었다.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엄마

자전거에 실려 가는 아이의 표정과 모습이 재미 있었다,  플라스틱 상자에 실려가는 아이의 모습이 몹시 아팠던 어린 날, 아버지의 자전거 뒤에 포도괘짝에 실려 신천리 윤의원 집에 실려 갔던 날을 떠올리게 했다,  오래 전의 풍경 같았다.

 @키다리 아저씨와 8시 개막행사를 기다려 자리를 잡은 사람들

행사장에 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키다리아저씨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개막식까지는 많이 남았는데 미리 자리들을 맡아놓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헹글라이더

@소금걷기 생태 체험을 하는 어린이

소금을 걷는 아이, 해수탕에서 노는 아이들, 수차를 돌리는 아이 코너코너에서 아이들이 이것 저것들을 만들고 있었다.

@행사장의 사람들
날이 지고 있었다. 개막시간이 다가 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 행사장에서 바라본  갯벌에 노을지다.

행사장에서 바라본 갯벌의 해 지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인위적인 앞의 모든 행사를 앞지르는 것은 역시 자연 그대로의 힘이었다.  어느 것도 가공되거나, 인위적이지 않은 이 자연 갯벌의 해지는 풍경이 진정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 뿐이였다. 사람들은 무심히 이 광경을 보고 지나갔다.

@8시 개막행사 무대 위에 달 뜨다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8시 개막행사가 시작되었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행사장의 안과 밖에 가득 운집되었다. 와, 어느결에 이렇게 모였나 싶을 정도였다.공연하는 무대 앞에 달이 떴다. 

@SG워너비 공연 장면
 
SG워너비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이들을 위한 행사같았다. 환호하는  청소년들의 고함이 하늘에 닿았다.

@SG워너비의 공연을 지켜보는 팬과 어른들

'호수눈빛 진호', '동화'워너비의 이름을 적은 프랭카드를 공연내내 청소년들이 흔들어 댔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빛이 공연장을 빛냈다. 열정이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공연이 끝난 자리

공연이 끝났다.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쓰레기는 큰 행사에 비해 별로 없었다. 높아진 민도가 보였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내일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하는 한일 음악인들

공연이 끝나고 모두 돌아간 뒤에도 내일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개막행사에 공연을 해서 많이 힘들텐데 좀 더 좋은  공연을 위해 애쓰는 한일 음악인들이 새롭게 보였다.

@어느 가족의 어두운 귀가

생태갯골축제의 가장 취약점인 근접성이 문제였다. 올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왔는데 막상 공연이 끝나고는 셔틀버스가 이미 10시에 운행이 끝났다.  10시 30분경에 끝난 뒤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방법은 걷는것 뿐이었다.  아이들은 보챘다. 이 가족도 사는 것은 포동인데 장곡동쪽에 차를 세웠다며, 올 때도 힘들었는데 너무 멀어서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걸었다. 당연히 셔틀버스가 되는 줄 알고 일부러 밀리지 않게 늦게 나왔다고 했다. 시장님의 " 많이 놀다 가세요."를 믿었다며  즐겁긴 했는데 괜히 왔다며 후회를 했다.

그나마 이쪽 지역분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흥 사람은 방향감각이라도 있지만, 외지에서 셔틀버스타고 내린 외지의 사람들이 컴컴한 밤에 차를 둔 곳까지 찾아가는 것 자체가 미로찾기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바쁘고 힘들더라도 적어도 행사가 끝난 뒤 한 시간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었다. 뭐든지 마지막이 좋아야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데려온 가족과 걷다가 행사장에서 나오는 아무 차나 세웠다.  몇 대는 가득 차서 그냥 가고 한 대가 섰다. 가족은 트럭 앞에 앉고 일행과 나는 트럭 뒤에 올라탔다.
차가 주차된 시청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었다. 그나마 이 차를 못 만났으면 40분정도는 더 걸어왔어야 할텐데 차 뒤에 태워준 분이 고마웠다.
시흥갯골축제는 여러면에서 힘들게 치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접성이 문제여서 길을 내고 차를 들어오게 한다면 그나마 갯벌의 게들과 새들, 생태계는 더욱 파괴되는 것이며, 걷게 하면 사람들이 힘이 든다. 사람이 힘이 들어도 이는 잘한 일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이를 인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힘든만큼,  이곳의 생태계는 보호된다는 것을 알려야 했다. 또한, 힘들게 걸어온 사람이 적어도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는 왔던 위치로 데려다 줘야 했다. 밤 11시가 다 되가는데 갯골 그 으슥하고 어두운 곳에서 알아서 걸어가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었다. 그 많은 청소년들이 걱정되었다. 갈그나마, 차라도 가져왔으면 다행이지만, 교통편이 끊어진 사람은 어떻게 집에 돌아갔을까 염려가 되었다.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못해서 시민들과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웃으면서 행사에 참여했다가  집으로 돌아 가면서 구설을 듣는 행사가 되면 안되겠기에 하는말이다.
시흥갯골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시흥 시민들이,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할 때 이 갯벌이 영원히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힘이 응집되기 때문이다.
시흥갯벌축제를 주관은 시흥시에서 하지만 이 축제를 하면서 최대한 그곳 생태계를 흔들지 않으면서 하는 방법은 여러 경로에서 나올 수 있다.  이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닌 좀 더 나은 방향을 설정하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적거리는 사람을 모으는 행사를 할려면  그곳의 새나, 칠면초, 갯벌처럼 조용함이 아닌, 인기 가수가 필요하고, 행사가 요란하면 그곳의 생태계가 파계되고, 모순의 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모순된 것이 많기에 많은 사람들의 중지를 모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이 힘든것은 설명해서 이해하게 해야한다.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기들 세계에만 있는 갯벌의 생명들을 이해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갯벌의 생명인 게, 칠면초, 새들은 죽거나, 떠날 뿐이다.  갯벌이 살아있어야 시흥갯벌축제는 가치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행사를 지켜보면서 정말 여러 관계자들이 많이 고생하면서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행사기간에 미흡함이 들어난 부분은 보완하면서 성공적인 시흥갯골축제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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