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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시흥갯골축제를 다녀오다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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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기사입력 2014-09-08

▲ 삼목어 퍼레이드를 하다     ©최영숙


제9회 시흥갯골축제가 갯골생태공원에서 8월 29~31일 열렸다.

시흥의 각 마을에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독특한 삼목어들을 만들었다. 개막식은 취타대를 선두로 장곡동 마을을 선두로 각 마을들이 삼목어를 메고 퍼레이드를 벌였다. 

▲ 장곡동의 역사적인 인물 조선17대 효종대왕 비인 인선왕후로 분한 학생이 들어서다     ©최영숙

장곡동 아파트 벽면에는 인선왕후가 그려져 있다. 이는 장곡동에서 태어난 조선 17대 효종대왕 비인 인선왕후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시흥갯골축제에도 인선왕후가 페레이드에 나섰다.  

▲ 시민대표들이 삼목어들에게 생명수를 뿌려주고 있다     © 최영숙

시민대표들이 삼목어가 들어서자 생명수를 뿌려주었다.

▲ 삼목어들이 잔디광장으로 들어서다     © 최영숙

시설관리공단의 삼목어가 마지막 순서로 잔디광장으로 들어섰다.

▲ 시흥갯골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삼목어에 소망쓰기를 하다     ©최영숙


삼목어에 소망들을 담았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한식구로 사는 시흥시민'이라고 적었다. 함진규(새ㆍ시흥갑) 국회의원은 '시흥갯골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겼고 참가자들도 '우리가족 건강하자' '엄마, 아빠 행복하게 사세요' '솔탈기원' 등을 적었다.

▲ 갯골생태공원 내 작은 갯골에서 땟목 체험을 하다     ©최영숙

 어린이들이 뗏목체험을 하고 있다.

▲ 어린이들이 염전체험을 하고 있다     ©최영숙


염전에서 소금모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 가족들과 소금나르기 게임을 하는 참가자들     © 최영숙


가족들과 소금나르기 게임을 하는 참가자들,

▲ 소금밭 물에 그림자 비추다     ©최영숙

소금물에 반추된 풍경 등 시흥갯골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놀이들이었다.

▲ 해수풀 무대에서 수중공연(연풍연화) 공연을 하다     ©최영숙


갯골생태공원 해수풀장에서 극단 기린이 공연한 <연풍연화 蓮風戀花>는 아름다웠다.

연풍연화는 '연꽃 바람 살랑거리니, 도처에 사랑꽃 만발하도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갯골축제 첫 날,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공연된 연풍연화는 다양한 사랑 방식을 표현했다. 배우들의 표정연기까지 또렷이 기억될만큼 강렬했다. 공연이 끝날무렵 쏟아지는 빗줄기를 속수무책으로 맞았다. 그 또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 소금창고에서 열린 '최영숙 소금창고 사진전'에서 군자염전에서 염부로 일했던 김흥준(83)어르신을 만나 옛날 이야기를 듣다     © 최영숙



41번째 '기록' 소금창고에서 '최영숙 소금창고 사진전'이 열렸다. 소금창고가 파괴되기 전의 옛 풍경들이 사진속에 있었다.

이곳에서 군자염전에서 염부를 했던 김흥준(83ㆍ인천)씨를 만났다. 옛이야기를 들었다. "고향이 군자이고 군자염전은 18살부터 다녔어. 당시 염전은 옹기판이었지. 1965년도에 가뭄이 심했어. 날이 가물면 소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거든. 이때 소금이 얼마나 과잉생산 됐는지 '모래보다 소금이 싸다'고 했어.
일당은 120원이었어. 우리들은 열두냥이라는 노래를 지어서 불렀지. 당시에는 수차를 돌리는 것이 힘들었어. 특히 염기가 강하면 더욱 무겁고 힘들었지. 당시 집사람, 아버지, 어머니는 농사짓고 나는 염전을 다녀도 먹고 살기가 힘들었어. 1968년도에 염전을 그만두고 인천 대한제분 밀가루 공장으로 갔어. 고향에서 하는 축제여서 왔는데 소금창고를 보니 반가워서 들어왔어"라고 했다.

▲ 어쿠스틱 음악제를 즐기는 시민들     ©최영숙


제 4회 어쿠스틱 음악제가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이제는 자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즐기고 있다     ©최영숙

시흥갯골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절반은 날씨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날씨가 맑았다. 주말을 찾은 가족들은 텐트를 치고 여러 체험활동을 하면서 해수풀장에서 마지막 여름을 즐겁게 보냈다.

▲ 시흥갯골축제 관련 심포지엄을 열다     ©최영숙


40번째 '불꽃놀이'소금창고에서 시흥갯골축제 관련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윤식 시장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흥갯골축제의 성공을 위해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 갯골축제임에도 갯골의 특성과 소금을 소재로 하는 것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갯벌에서 뒹굴고 놀았던 머드 놀이가 어린이 놀이터 수준을 넘지 못하고 지속되지 못한 것 등을 아쉬워 했다.

또한 주차장 문제가 거론되었다. 내년에는 홍보를 통해 인근 학교 운동장을 개방해서 그곳에서부터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문제가 논의되었다. 이번 시흥갯골축제에 왔던 지인 또한 주차장에서 되돌아갔다는 말을 들었다.  이곳을 익히 아는 지역민 또한 그러했다면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의 불편은 더 말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시흥시청에서 버스로 왔던 참석자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 인근학교 운동장 개방을 통한 홍보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듯 했다.

▲ 삼목어를 띄워보내는 폐막행사를 하다     ©최영숙


삼목어를 띄워보내는 폐막행사를 했다. 경연에서 우승한 신현동 삼목어가 올려졌다. 삼목어에게 먹이를 주면서 주민들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등의 소원을 말했다.

▲ 삼목어 서해로 띄워 보내다     ©최영숙

시흥갯골에 석양이 지고 있었다. 각 마을에서 만든 삼목어들이 서해로 떠나갔다.

▲ 시흥갯골축제 제 4회  어쿠스틱 음악제 수상자들     ©최영숙

2011년 시작된 어쿠스틱 음악제가 올해로 4회를 맞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시흥갯골축제를 빛내준다는 생각을 했다. 

치코치코가 1등을 했다. "대회라는 것을 잊고 즐겼는데 상을 받아서 기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등은 '컨템포', 3등은 '여울비'가 받았다.

▲ 진디 광장으로 들어서는 삼목어     ©최영숙

이번 축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에서 온 황인채(75)씨는 "장소가 그늘이 없고 너무 뜨겁다. 안내서를 모자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은주(38ㆍ서울)씨는 "애들과 염전체험을 처음 해봤다. 이곳 풍경이 특이해서 즐겁다. 중간중간에 먹을 것을 파는 곳이 있으면 아이들과 더 즐겁고 편하게 즐길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옥(62)씨는 "예전에 어린이들을 체험학습으로 소금창고에 데려오면 무척 좋아했다. 소금창고들이 늘어서 있을 때 아이들이 구멍이 숭숭 뚫린 소금창고에서 뛰어놀던 모습이 그립다. 석양이 지던 이곳 풍경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할 듯하다."고 회고했다.


▲ 소금밭을 걷다     ©최영숙


정석영 시흥갯골추진위원장은 "시흥사람들의 흥과 희망을 보았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삼목제전의 싹을 뿌렸다. 발아되어 더욱 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즐거워야 한다. 이번 축제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즐거웠던가.
 
그랬다. 해수풀장에서 즐겁게 노는 어린이들, 소금모으기 체험을 하는 진지한 어린이들, 흐뭇하게 지켜보고 함께 게임을 하는 부모들.
 
시흥시민들은 한 달간 마을 주민들이 모여 삼목어를 만들고 퍼레이드를 하고 마을별로 음식을 만들고 마을에서도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지난 이야기들을 했다. 비교적 성공적인 축제였다.

▲ 송삼경연대회를 하다     © 최영숙


그러나 송삼경연대회에서 마을별로 경기를 펼치다 보니 시흥갯골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먼길을 찾은 외부에서 온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다.
 
축제 퍼레이드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으로 하되 경기는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동네잔치에 온 것 같은 소외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퍼레이드를 하다     ©최영숙


내년은 시흥갯골축제가 10주년을 맞는다. 또 어떤 모습을 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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