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친구사이, 농담이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 작게+ 크게

소래고 1학년 심효석
기사입력 2015-02-01

 

 

 

▲ 연잎을 가지고 노는 소년의 모습     © 심효석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렸을 때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다지 친한 친구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 그래도 단짝 친구는 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떤 친구와 함께 집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집에 같이 가는 친구였고 집에서 같이 놀기도 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와 말하던 중 어처구니 없는 말실수로 인해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친구에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냐면서 소리를 질렀고 결국 함께 갔던 우리는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다음 날이 되면 잊겠지 싶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화가 계속 나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잊어버리라고 하니까 더 이상 말을 듣지도 않고 저를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정말 큰 상처였던 걸 어린 저 자신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결국 집도 혼자 가고 옆에 있던 친구가 없어 외로움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가 잘못했다는 것이 눈앞으로 생생히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결국 다음 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이미 늦어 버린 건지 이제는 아주 절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나 버렸죠. 사과를 했는데도 왜 안 받아 주냐면서……. 그 말도 듣지 않더군요. 저는 점점 더 제 자신이 외로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도 혼자 가고 같이 놀던 친구는 사라지고, 그때 처음으로 진심의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가 정말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구나. 그날 이후 저는 그 아이에게 가서 정말 진심을 담아서 미안하다. 내가 진짜잘못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그 친구는 끝까지 받아 주질 않더군요. 결국 저는 자책감에 빠져서 그 친구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집으로 와서 자기도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이제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5, 6, 1, 2, 3을 거쳐 오면서 여전히 생각되는 것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람과의 관계만큼은 지켜내야 된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진심으로 사과한 후 5개월 정도 후에 겨우 관계가 호전되었습니다. 그 때도 느낀 감정은 관계를 무너뜨리는 짓은 하지말자라는 고마움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을 통해 나온 답은 관계란 것은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고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서로 웃고 재미있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담으로 던졌던 말의 씨가 친구를 상처받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정말로그 친구가 아파하는 것도 모르고 장난을 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 친구는 나에게서 농담이 아닌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길 바랄지도 모르니까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시흥장수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