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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시흥시민의 힘을 모으자!

역사는 반드시 우리에게 질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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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
기사입력 2016-07-22

소녀상‘ 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우리의 딸들이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이다.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세워졌다.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이다. 1920~1940년대 조선 소녀들의 일반적인 외모를 가진 단발머리 소녀로 의자 위에 손을 꼭 쥔 채 맨발로 앉아 있다.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며,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전쟁 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한다.

  

소녀의 왼쪽 어깨에는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소녀상이 있는 바닥에는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를 별도로 새겼다.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자리다. 빈 의자에는 관람객이 앉을 수도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조각가인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의뢰로 제작당시 소녀들의 모습을 재현하려고 한복을 입은 14~15세 사진을 모았고, 눈 모양을 올리고 내려가며 고치기를 백 여 번 했다고 설명한다.

  

소녀상을 보면 머리칼이 뜯겨져 있다. 이러한 거친 컬은 소녀가 처했던 황폐한 상황을 표현하여, 소녀들이 댕기머리를 자른다는 결심을 말한다는 것이다.

 

소녀상의 손은 꼭 쥐여 있다. 처음에는 다소곳하게 포갠 손이었다. 그러다가 작업 중에 일본 측의 반대를 받으면서 점점 힘이 들어갔다고 했다.

 

 신발은 도망가지 못하도록 빼앗겼다. 그리고 두 발은 땅을 딛지 못하고 발꿈치가 들려있다. 이것은 한국에 왔는데 배척당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고국 땅을 편히 밟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깨 위의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그리고 돌아가신 할머니와 이 일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영매 역할을 한다.

  

또한 소녀상 뒤에는 그림자가 있다. 상은 소녀인데 그림자는 할머니다. 소녀가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는 어두운 과거를 보여준다. 그림자 안에 있는 나비는 환생을 의미한다. 소녀 옆에 빈 의자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의미가 함축된 평화의 소녀상을 시흥에 세우겠다는 시흥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명순, 정순옥)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시민, 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개인적으로 시민들과, 학생들이 기금모금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목표액 5,500만원에서 반도 안되는 2,300이 모금 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마감에서 모자라는 후원금을 7월 30일까지 연기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우렸으나 아직도 어려움이 많은듯 하다. 몇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지나치게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적어도 수백년을 내다본 기념물 건립인데 단 몇 개월에 하겠다는 것은 졸속이 되기 쉽다. 마치 정치인들 처럼 임기 내 가시적 성과물을 만들겠다는 명예욕은 금물이다. 차근차근 다시계획을 점검하여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더 중요하다. 

 

둘째는 기존작품선정이다. 서울에 김운성 부부작가의 심혈을 기우린 기존작품의 소녀상과 똑 같은 소녀상을 세운다면 훨씬 제작비가 적게들 것이다. 새롭게 새 작품을 맡길 때에 제작비는 높아질 것이다. 전국에 세워진 소녀상들은 서울에 세운 작품과 동일한 모형들이다. 무엇이 문제가 될것인가

  

셋째, 시흥시민들의 참여를 권고한다. 시흥에서 정신대로 끌려간 우리의 꽃 같은 소녀들을 생각할 때 구경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는 소녀형상을 외면할 수는 없다.

 

역사는 반드시 우리에게 질문할 것이다. 그대는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현재 무엇에 공헌하고 있으며, 우리의 후손들인 나의 아들딸들을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

 

참여자 명판에 새겨진 이름을 가르키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소녀상 건립에 작은 씨알이 되었단다.“ 는 역사의 증인으로 함께 참여하자 .

(이 글은 시흥자치신문에 올려진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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