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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읽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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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고 박정희
기사입력 2018-07-25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 국민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독자로만 머물러있지 않는다. 독자가 기자가 되고 기자가 독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하루에 수십 엑사바이트가 넘는 정보들을 공유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바로 ‘모든 뉴스가 팩트인가’이다.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 가짜뉴스

 

인터넷의 특성상 한번 올라온 글은 지워지기 매우 어렵고 단시간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빨리 퍼져나간다. 또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뿌리를 찾기 어려워진다. 최근들어 이 점을 이용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가짜 뉴스들은 기존 뉴스의 형태를 띠면서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결국 ‘거짓’이 ‘진실’이 되게 만든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16년 11월의 가짜뉴스이다. 당시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 5개 중 4개가 거짓이었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1위)거나 ‘힐러리가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무기를 팔았다’(3위) 등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극적인 내용을 접하자마자 ‘공유(share)’ 버튼을 눌렀다. 이 가짜뉴스에 대한 공유나 댓글 건수는 각각 96만건, 79만건에 달했다.

 

또한 가짜뉴스는 더 이상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그중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짜뉴스 생성자에게 형벌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을 실시했다. 법안에 따르면 가짜 뉴스 생성자는 징역 6년 이하, 벌금 50만 링깃(한화 1억 3,000만 원대)을 내야한다. 

 

뉴스와 당신

 

우리는 곁에 가짜뉴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할까? 더 이상 전처럼 밀려오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의심’이다. 이 뉴스가 진실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지 또는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잠깐, 그런데 왜? 당신은 왜 의심해야 할까. 단순한 진실 확인을 위해서일까? 아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잘못된 건강 관련 보도를 접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그 정보를 활용할테고 그로 인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심각한 경우에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개인이 아닌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가짜뉴스는 당신을 어리석은 국민이 되게 한다. 뉴스에서 말하는 대로 받아들인다면 정치인들은 국민을 꼭두각시처럼 이용할 것이고 우리는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잃게 된다. 따라서 당신은 뉴스의 진실을 확인해야한다.

 

만약 그 보도의 진실이 확인되었다면 그와 관련된 여러 뉴스를 살펴보아야 한다. 모두 같은 사건에 대한 뉴스지만 어떤 어휘와 사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자의 생각이 기사에 뭍어난다. 실제 한 실험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투신자살’에 대한 뉴스의 타이틀과 사진을 각각 다르게 준비한 후 4그룹에게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같은 사건에 대한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2그룹은 ‘슬프다’, ‘안쓰럽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2그룹은 ‘화가 난다’, ‘어이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기사는 완전한 팩트가 아니다. 팩트에 대한 해석이다. 그렇게 때문에 한 언론의 뉴스만 보는 것은 당신에게 편파적인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여러 언론의 뉴스를 봐야한다. 그리고 난 뒤 다른 누군가의 생각이 아닌 ‘당신’의 생각과 입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뉴스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우리는 그 창에 어떠한 색깔이나 그림을 넣어서 세상을 봐서는 안된다. 항상 투명한 상태의 창으로 바깥을 내다보아야 한다. 뉴스 또한 바깥에서 창을 가리거나 칠해서는 안된다. 우리와 언론 모두 창을 투명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만 제대로 된 민주국가와 능동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팩트란 없다. 단지 해석이 있을 뿐.

-니체, 《유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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